하아.. 정말 오랜만에 릴리즈 노트에 글을 남기는군요.
오늘은 산기대 공연에 대해서 한 마디 하려고 합니다.

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풀버전 릴을 했는데..
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이유가 잘 찍혀서가 아니라..
'한 곡도 제대로 건진 곡이 없어서..'입니다.

막장 스탠딩의 선봉에는 이름만 스탭인 산기대 학생들(아마도 학생회겠죠)이 있었습니다.
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산기대 동문이나 재학생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..
제가 동에서 서로, 북에서 남으로 수도권에서는 제법 여러 대학교의 축제를 다녀 봤지만..
이런 막장 학생회는 처음 봤습니다.

올 초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한 번 왔었던 곳인데 그 때랑은 소시의 위상이 달라진 이유도 있겠지만..
안전을 위해서 바리를 쳤으면 솔선수범해서 질서를 지켜줘야 할 입장에 있는 스탭들이..
가수가 나오니까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정작 축제의 주체인 관객들이 관람을 못 하게 가로막더군요.

설치된 무대가 높다면 별 문제가 안 되지만..
보통 이런 경우 다른 학교에서는 관객들의 아우성에 조용히 다시 앉아서 관람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.
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오히려 스탭들 때문에 앉아서 구경하려던 사람들도 결국 다 일어서게 만들었고..
뒤에 있던 사람들은 제대로 구경이나 했을런지 모르겠네요.

허울만 스탭일 뿐.. 하는 짓은 (어느 행사를 가도 꼭 있는) 공연 시작 때 쯤 슬금슬금 통로로 기어 들어와서..
아침 나절부터 좋은 자리에 앉으려고 고생한 사람들 방해하는 인간들이랑 똑같더군요.
특정 학교를 너무 비하하는 것 같지만 이곳이 뭐 공식적인 매체도 아니고 너무 화가 뻗쳐서 이런 글을 쓰게 됐습니다.

더구나 더욱 열 받는건 이 날 사용한 장비가 기존에 사용하던 것보다 훨씬 좋은 장비였기 때문에..
안정적으로 촬영할 조건만 됐어도.. 아니 소시 나오기 전에 분위기 정도만 유지되었어도..
지금까지 촬영했던 직캠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영상이 나올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..
더욱 아쉬운 날이었습니다.

이번에 배포 하면서도 찍은게 너무 쪽팔려서 그냥 PizzaYut™ 로고가 아닌 다른 로고를 박을까 생각할 정도였습니다.
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일명에도 그런 심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. ㅡ,.ㅡ;

생각해 보십시오. 캡쳐와 같은 영상이 18분 내내 펼쳐진다고..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죠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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