너무 늦지 않은 일요일 오후, 사통팔달 도심 한복판이라는 시공간적으로 아주 매력적인 조건의 행사였음에도 이번이 1회라 홍보가 미흡했는지 생각보다 내빈이나 관객 규모가 조촐해서 소위 일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꿀 빠는 기회가 됐습니다. 현장 분위기가 얼마나 후리했는지는 공연 중 무대 바로 아래서 폰카 찍으시는 아재를 보시면 가늠이 될 듯 합니다.
가까운 곳에서 찍으려다보니 앵글이 좀 낮은 감은 있지만, 일광 방향과 수준도 너무 좋았고 더 이상 욕심 부리지 말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촬영이었습니다. 제 배포 가이드라인에서 MPEG-4 ASP 레벨로도 충분한 용량비 품질이 나오지만 그 정도로 묻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좀 더 좋은 화질로 보시라고 AVC 코덱으로 뽑았습니다. 단언컨데 앞으로도 이보다 잘 찍은 영상은 보기 힘들겁니다.